2010. 4. 3. 15:38
순대에 곁들이는 막장을 아시는지?
탄광 내지 무개념 관련 어휘가 아니라 -_-;

순대 먹을 때 곁들이는 양념장이 바로 막장.
모르는 분들을 위해 설명을 하자면..
쌈장과 비슷한 맛인데 훨씬 더 묽어서 뚝뚝 떨어질 정도라는 거?

부산 내지 경상도에서는 순대 + 막장 이게 당연한데 서울에 오니 그게 아니더라 ㅠㅠ
대학 새내기 시절, 분식을 사준다는 선배를 쫄래쫄래 따라갔던 난
순대 옆에 있어야 할 막장 대신 그 자리를 소금이 차지하고 있었다는 게 몹시나 충격이었다.

아니 왜? 어째서 막장이 없는 거야?
..< 속으로만 외치고 티는 안 냈지만..(..)

서울에서 지내던 시절, 순대 사러 갈 때는 떡볶이 국물 좀 뿌려달라고 했었다.
아니면 그냥 사와서 내가 순대볶음을 만들어 먹거나.
이것도 나름 맛있더군.
특히 순대볶음에 당면이랑 깻잎은 필수 +_+
들깨가루 뿌려도 맛있다는데 그건 그냥 패스.

방금 순대를 막장에 찍어서 한 그릇 비웠는데 역시..이게 최고지.
소금이라니 버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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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白桃
2010. 4. 3. 11:49
이다님 이글루스 분점 보다가 찜질방 이야기 나오길래 생각나는 일.

자취하던 시절.
집 근처에 유명한 찜질방 + 사우나가 있었다.
나로서는 사우나 시설만 이용했지 찜질방은 별로..
동생 대입 결과 발표를 앞두고 엄마와 동생이랑 딱 한 번 가봤다.
난 그저 방 안에서 수건 감고 뒹굴거리다가 한 숨 자기만 했을 뿐.

본가 귀환 이후, 부모님이랑 같이 갔다.
물론 위의 찜질방과는 다른, 참숯가마 찜질방.
전기 이용하는 곳보다 역시 참숯 쓰는 황토 찜질방이 좋았다 +_+
동생은 그 때 친구들과의 약속 때문에 부재 중.

간식 먹은 후 가족이랑 소금방에 들어갔다.
말이 소금이지 그야말로 엄지 발톱 수준의 알갱이 -_- 이거 조약돌 부숴놨나;

누워서 찜질하는데 아빠께서 무릎 위에 소금을 뿌려주셨다.
아부지 감사해요 ㅠㅠ 이러는 와중에 옆자리 아줌마의 말씀. 

 " 배 위에 소금 뿌려주세요."

아니 이건 뭔가요.
부인이랑 다 큰 딸 멀쩡히 옆에 둔 남의 집 가장더러 -_-
내가 벌떡 일어나서
 " 제가 뿌려드릴께요 " 이랬더니 부모님 비롯 주변 어른들 다 웃더라.
아줌마의 뜻은 자기 배 위에 뿌려달라는 게 아니라,
내 무릎 뿐만 아니라 배 위에도 뿌려달라는 뜻이었던 것.

아부지께서 뿌려주신 소금 알갱이를 무릎에서 우수수 떨어뜨리고 난 구석에서 짜게 식어갔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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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白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