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記2010. 4. 11. 11:15
오늘 아침. 휴대폰 만지작거리다가 잠깐 한 눈을 팔았는데..
액정에 뜨는 메세지.

전송 완료
*** (아는 동생 이름)

응? 하다가 겨우 사태 파악.
수신 메세지함 이리저리 누르다가 문자가 간 모양.
분명히 아무 것도 안 썼을 때 창에 뜨는 '연락 바랍니다' 이걸로 문자가 갔겠지.

잘못 보냈다고 얘기해야겠네 이거 참 뻘쭘하네 싶은데 전화가 오더라.
문자 잘못 보냈다고, 미안하다고 하니까 웃으면서 괜찮아~ 누나 목소리 듣고 좋네,
기도회 때마다 내가 하는 공부 위해서 기도하고 있다고 함.

어린 시절을 생각해보면 내가 인복이 없구나..싶은데
대학 들어온 이후 좋은 친구들, 선후배들 만나고 존경스러운 분도 만났으니 복받은 거라고 해야될 듯.

내가 당한 것 없이 아주 곱게만 컸으면..
그야말로 이 세상의 밥이 되었겠지.
지금도 가끔씩 저런 생각하면 소름이 끼치고 혈압이 오르는걸.
내 성격 고려시 여태까지 했던 고생만으로도 천만다행이지. -_-

친구랑 문자로 얘기 중인데 얘가 하는 말.

 " 세상에 널 아끼는 사람들이 많으니까 자신감 가지고 살아요 ♡"

고마워요, 다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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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白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