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記2010. 5. 1. 11:45
어제 저녁 먹고, 집 근처 사우나로 고고싱.

엄마랑 같이 올 때는 별 문제 없지만, 나 혼자 갈 때는 문제가 있다.
그건 바로 등 밀기.

그냥 대충 밀면 되지~라고 할지 몰라도 -_-;
어차피 돈 내고 간 곳 뽀득뽀득 깨끗이 밀고 와야 (노골적인 표현인가? 흠;)
속이 풀리는 나로서는 뿌연 욕탕 내에서 고도 근시라 잘 안 보이는 눈으로
등 미는 품앗이해줄 만한 분을 이리저리 찾아본다.
기준? 혼자 오심 + 울 어머니 혹은 이모뻘인 분.

욕탕에서 나온 후 어느 정도 밀고 나서 부탁드려본다.
 " 저기요~ 죄송하지만 서로 등 밀어주기 하면 안 될까요? "

다행히도 웃으면서 다 받아주신다. 거절은 안 당해봤음.
아프면 말해요 이 정도 말씀만 하고 넘어가시는데,
어제 그 분은 딸 내지 조카뻘인 나랑 대화를 많이 하고 싶으셨나보다.

 " 요즘 젊은 사람 같지가 않네~ 등 밀어주자 그러면 젊은 사람은 딴 데서 민다고 거절하던데. "

로 시작해서 며느리 삼고 싶네, 몸 관리 잘했네, 그런데 등 피부가 왜 이래, 자주 긁나? 등등 ;

음...몸 관리 잘했다는 소리는 처음 들어봅니다만 ;ㅁ;
일단 현기증과 저질 체력을 달고 사는데다 운동도 거의 안 하니 체지방은 높을 거예요 (...)
(비만도 계산하면 조금 마름~정상으로 나오지만)

등 피부는..네 맞습니다 ㅠㅠ 가끔씩 등 긁는 게 버릇이 되었어요 ㅠㅠ
뭐 그래도 남한테 보이는 부분이 아니라 다행이라 생각 (...)

어제 목욕 다녀오면서 드는 생각인데 말이지.
딸 없어서 혼자 오는 아줌마들 많이 외롭겠다 싶더라.
아들만 키우시는 엄마 친구분 되는 아줌마도 그러시던데.

'日記' 카테고리의 다른 글

HAPPY BIRTHDAY TO YOU  (2) 2010.05.09
힘내야지  (0) 2010.05.06
Thank you  (0) 2010.04.11
스토커는 누구인가  (2) 2010.04.03
온누리에 돈까스..먹어보고 싶은데?  (2) 2010.04.01
Posted by 白桃